챕터 133

"아, 그나저나 엄마 아빠한테 연락 왔어요." 나는 의도적으로 화제를 돌렸다.

내 남편 앞에서 다른 남자 얘기를 태연하게 할 만큼 내가 대범하진 않았다.

"무슨 일로?" 가브리엘이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미간을 찌푸리고 나를 바라봤다.

경계하는 그의 표정을 보니 거의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.

"내가 당신 고자질할까 봐 걱정돼요?" 나는 미소 지으며 가브리엘의 눈을 마주했다. "당신 눈엔 내가 그렇게 보여요? 속셈을 숨긴 교활한 여자로?"

질문이긴 했지만,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.

"엠버, 난 빙빙 돌리는 거 싫어해. 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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